정치

북, 미사일 쏜 뒤 이 대통령 실명 비난..."이중적 언행"

2026.08.21 오전 01:38
[앵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의 축소 과정을 직격하는 담화를 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도 거론하며 이중적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이번엔 한국을 정조준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미국 요구로 한미연합훈련 조기 종료를 코앞에 둔 한국을 직격한 겁니다.

김여정 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훈련을 축소하라 해도 한국은 항변 한마디 할 수 없는 처지라며, 지휘권을 상전에게 맡긴 허수아비 군대의 숙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한국의 처지는 그토록 자랑하던 '한미혈맹'의 주종관계를 선명히 보여주고 있다고도 쏘아붙였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비난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앞에선 미국의 연습 축소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뒤로는 자주국방과 독자적 군사력 확보를 운운한다며, 이 대통령이 안팎 다른 이중적 언행을 한다고 비난한 겁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는 '좋은 사이'라며 대화 여지의 가능성을 둔 것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우리 정부가 한미 연합 훈련 축소를 북미 대화의 마중물로 해석하자 긴급 담화로 찬물을 끼얹은 거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시키는 것이 결국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어내고 그게 남북 대화 재개에도 도움이 된다는 해석을 이재명 정부가 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전에 아주 철저하게 희망 사항을 차단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페이스메이커'론, 즉 북미대화를 견인하겠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만에 하나 북미 협상 판이 열리더라도 적대적 두 국가 관계인 한국은 패싱하겠단 의사를 나타낸 거로 보여, 우리 정부 입장에선 대북 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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