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청와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한미 관계와 국내 정치적 부담까지 함께 따져야 하는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변수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검토 단계이고, 결정된 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파병 가능성을 인정한 건 처음입니다.
정부는 처음 연대 제안이 왔을 때부터 국익 차원에서 실질적 기여 방안을 연속해서 검토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최근 논의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듭된 공개 압박과 교착된 한미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17일) : 우리는 김정은으로부터 당신들을 지키려고 3만9천 명의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란에서의 아주 쉬운 군사 작전 하나를 도와주지 않겠다는 겁니까? 참 이상하군요.]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놓고 검토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비전투 자산 지원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상초계기나 기뢰 제거를 위한 폭발물 처리반 등이 거론되는데, 우리 군이나 장비가 호르무즈로 가더라도, 위험 요소 탐지와 안전을 확보하는 독자적 수색·지원에 집중해 직접적인 충돌 가능성은 낮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파병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뭐 교전이나 그런 측면은 아니고, 초계기 같은 경우는 공중 정찰을 통해서… 위험성을 동맹국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고…]
이란과의 관계 역시 고려해야 할 지점이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점은 큰 부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시민단체 간담회에서 "고민이 깊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호르무즈 사태의 향방과 한반도 안보 상황, 정치적 부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최종 결론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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