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김승원 "단순 민원"이라더니...브로커는 "저니까 승인"

2026.09.10 오후 10:02
[앵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공익 사안이라 판단해 민원을 전달했을 뿐 청탁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YTN이 확보한 실제 녹취록에는 식약처 임상 승인을 바탕으로 브로커가 수억 원 부정 이익을 편취하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9월 30일 제넨셀의 코로나 19 치료제는 식약처로부터 14개 항목 보완 요구를 받으면서 임상시험 계획이 어그러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임상 승인을 전제로 세종메디컬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던 제넨셀로선 존폐 위기에 놓였던 건데, 그러나 10월 12일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과 접촉하면서, 단 2주 만에 승인이 처리됐습니다.

김 씨와 연결을 주선한 브로커 양 모 씨는 "나니까 가능했다"며 본인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양 모 씨 / 브로커 : 식약처 허가, 저니까 해드린 거거든요. 식약처장 얘기해서 승인 따달라고 한 거니까. (아니었음) 연말 돼야 될 거야.]

실제, 양 씨는 이를 대가로 제넨셀 대표 강 모 씨로부터 6억 원가량 전환사채를 챙겼습니다.

양 씨 소유 회사에 대한 투자금 명목으로, 당시 이 회사는 통장이 압류될 정도로 자금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양 씨는 회사의 가치가 아니라, 본인 수완에 따른 수수료 성격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양 모 씨 / 브로커 : 우리 회사에 관심 1도 없어요. 사실은 근데 나 활용 가치가 있으니까 나 사는 셈으로 투자하는 거라고 얘기는 하셨어.]

심지어 이 과정에서 회사 회계를 조작하는 듯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양 모 씨 / 브로커 : 회계 검토하면은 우리가 되게 좀 안 좋게 나올 텐데…. 밸류를 40억으로 맞춰놓으라고 했는데 우리가 40억이 절대 안 나와요. 그래서 30억으로….]

가짜 콤부차 사업을 내세워 자금 세탁을 준비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양 모 씨 / 브로커 : 명분만 내세우라고 해서 콤부차요, 제주도에…. 투자 당위성 만들어놓으라고 해서 IR 자료에 콤부차 반영하기로….]

'단순 민원 전달'이었다는 김 후보자 해명과 달리 브로커는 '성공한 로비'를 자랑하며 실제 금전적 이익을 얻은 건데,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양 씨가 대가를 받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은 최성훈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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