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휴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의사를 전달받았고 장관직 수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이현정 기자, 용혜인 후보자,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용혜인 후보자, 휴일인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직을 오늘로서 내려놓는다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딱 2주만입니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거취 관련 결단을 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고, 국무 위원직 수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을 지명한 건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결단이었을 거라며 여성과 소수자, 청소년을 떠올리며 해내고 싶은 일이 참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정당을 조롱하고 폄하 했고 일부 악의적인 왜곡 보도도 이어졌다며, 억울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용 후보자에 대해선 거리를 두다가 반대 여론이 확산하자, 공식적인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어제는 국민 눈높이에서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하고는, 청년층의 반발을 마냥 좌시하기 어렵다고도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이처럼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사실상 자진사퇴 압박이 이어지자, 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이번 정부 2차 개각 발표 이후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도 못한 채 낙마한 첫 후보자가 됐습니다.
[앵커]
당장 이번 주부터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다른 인사 중 특히 김승원 후보자를 놓고도 여야 공방이 거세죠?
[기자]
네,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사수 의지'를 분명히 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법제사법위원들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과거 한동훈 검찰이 김 후보자 수사 초기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엮으려고 표적·공작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보고서를 보면 사건 본질과 무관한 대장동 관계망과 학맥을 언급하며 당시 이재명 당 대표를 겨눴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등장하는 녹취록은 덮은 채 선택적으로 수사했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한데, 이 대통령은 지명을 거두지 않고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오히려 잘 된 인사로 감싸고 있다며 청문회장에 서게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역시 김 후보자는 공소취소 모임 공동대표 출신으로서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방어할 마지막 퍼즐, 화룡점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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