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우크라에 강경 대응...야당 "성과 거두고도 외교 논란"

2026.09.28 오후 06:45
젤렌스키, 유엔 총회서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야당 공세에 이 대통령 직접 나서 아쉬움 표해
거짓말 논란 번질 우려에 순방 직후 초강경 대응
여당 "우크라 측 공식 사과해야…최소한의 도리"
야당 "국익이 알 권리 막고 외교혼선 덮는 면죄부?"
[앵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국내 송환 사실을 우리나라와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깁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거짓말 의혹으로 번지자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유감을 표했는데, 야당은 외교적 갈등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공개한 건 우리 시각 지난 24일입니다.

곧바로 야당에선 북한 눈치를 보느라 송환 사실을 감춘 것이냔 공세가 빗발쳤고,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어긴 거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합의가 없었단 반박이 나오자, 청와대는 거짓 공보까지 한다며, 양국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칫 이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으로 사안이 번질 우려가 제기되자,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초강경 대응에 나선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치권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여당은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양국 우호 관계를 지키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을 향해선, 국익을 고려할 때 정치 공세가 지나치다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김 현 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송환된 포로의 안전이라든지 가족들의 안전이나 또는 러시아와의 관계, 남북관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밖에….]

특히 여당 일각에선 신의를 지키는 않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단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반면 야당은 국익이 국민의 알 권리를 틀어막고 외교 혼선을 덮는 면죄부라도 되느냐고 반발했습니다.

[박 성 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제적 진실 공방만 키웠습니다. 성과를 거두고도 스스로 외교 참사 논란으로 만들어버린 셈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북한군 포로 송환이나 우리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문제도 있는 만큼, 불필요한 공개 충돌은 이해하기 어렵단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청와대가 홍보소통수석 명의 입장문을 내며 외국 정부를 상대로 공개 대응에 나선 건 이례적이란 평가인데, 우크라이나 측의 후속 대응에 따라,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염덕선 김광현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백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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