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난 시 위치 알려주는 'RFID' 장비...육군은 1대도 없어

2026.10.05 오전 06:31
물에 잠기면 저절로 GPS 정보 보내는 'RFID 장비'
침몰·추락 사고 발생 시 실시간 위치 추적 가능
해군·해병대, 해상 작전 시 RFID 장비 착용 의무화
[앵커]
물에 빠졌을 경우 위치를 자동으로 전송해 구조 확률을 대폭 높이는 '조난자 무선 식별장치'가 해군과 해병대에 전면 도입돼 있는데요.

가까운 바다와 강을 지키기 위해 경비정과 고속정을 운영 중인 육군에는 이 장비가 1대도 없다고 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GPS 위치정보를 송신하는 조난자 무선 식별장치, 일명 'RFID 장비'입니다.

구명조끼에 장착하거나 목에 걸어 사용하는데, 장비가 물에 잠기면 저절로 위치 정보가 송출되고, SOS 버튼을 직접 눌러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침몰 사고가 발생하거나 배에서 추락해 바다를 표류하게 되더라도, 주변 함정에서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겁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에 휩쓸릴 경우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장비를 도입하면 조난자의 위치를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군과 해병대는 해상에서 이뤄지는 기동 작전이나 함정 훈련에서 승조원들에게 RFID 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총 1만 7천여 대를 보유해 승조원 대비 보급률이 133%에 달하고, 해병대도 보급률 10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육군에는 이 같은 RFID 장비가 한 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육군에는 강이나 가까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배치된 병력이 1만 3천여 명이나 되고, 경비정 21대와 고속단정 6대도 보유 중입니다.

쉴 틈 없이 해상과 강안을 감시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와 수색에도 나서는 데다 밀입국자 검거 등 위험한 작전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조난 대비책이 미흡하단 지적입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해군과 해병대는 이미 10여 년 전에 이 장비를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장병들의 생명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해군에 도입된 RFID 장비의 가격은 올해 새 제품 기준 대당 26만 원 선.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투자하기 어려운 금액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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