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국감 앞두고 설전...김현지·김용범 증인 불발

2026.10.21 오후 06:03
[앵커]
국정감사 막바지, 최대 격전지인 청와대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야당은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 등을 불러야 한다고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불발됐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정감사 계획을 논의하려 소집된 국회 운영위원회는 시작부터 고성과 삿대질로 얼룩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 발언을 문제 삼으며 포문을 열자,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전두환이 내란이 아니라고 역사를 왜곡했습니다. 김태규 의원을 운영위에 계속 둘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경기지사와 민주당 부승찬 의원의 '소방 빨대' 발언을 소환해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 더군다나 소방관의 죽음 앞에서 한 얘기입니다. 이게 할 소리입니까?]

회의 시작 20분이 지나서야 의사일정에 들어갔지만 증인 채택 문제로 곧장 2라운드가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성남·경기라인 인사 개입' 의혹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 등을 따지기 위해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김용범 전 정책실장 등을 불러야 한다고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거두절미 정쟁 국감을 만들려는 시도다, 출석 대상도 아닌데 카더라 수준 의혹으로 부르는 게 말이 되느냐고 일축했습니다.

[윤용근 / 국민의힘 의원 : 왜 대통령 방탄에만 나서려고 하는 겁니까 민주당이 증인 채택을 막을수록 국민이 의심합니다. 청와대 2중대 노릇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전은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더라 하나로 1부속실장을 불러야 합니까? 핀셋으로 감사를 해주십시오. 아, 늘 사실은 장외에 가시고 하니까 못 하시겠지요.]

여기에 관저 입주 지연 문제를 두고 대통령과 영부인도 불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회의장은 한순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한병도 / 국회 운영위원장 (민주당) : 말도 안 되는 이런 주장들은요, 하시면 안 됩니다.]

여야의 날 선 대치는 거수 표결로 정리되면서 의석수에 따라 야당이 요구한 증인들은 끝내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시작부터 사사건건 충돌한 여야는 청와대 국정감사 날짜를 오는 30일에서 29일 오후로 바꾸는 데에는 합의했는데, 그만큼 감사 시간이 쪼그라들면서 맹탕 국감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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