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여정 부장이 군과 노동당 핵심 인사들과 이른바 남부국경선, 즉 군사분계선 일대를 점검했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들의 현장 시찰 사진까지 공개하며, 적이 도발을 해오면 즉시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밝은 코트를 걸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선전 총책'으로 알려진 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호위를 받으며 철책 너머를 살펴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자 대남 군 정책을 총괄해온 박정천 국방성 고문은 망원경으로 건너편을 관찰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공개하며 김여정 부장을 포함한 당과 군 주요 간부들이 남부국경 요새화 군사 현장, 즉 군사분계선 일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박정천 고문이 장병들을 격려한 뒤 적이 우리 군인들의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하면 절대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하라 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선은 일체 부정하며, 이는 정세 악화 책임을 자신들에게 넘기려는 한국군의 억지 주장이라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국가 수반이 "적대 국가와의 국경선을 가장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경화 작업이 친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이란 점을 재확인한 건데, 그만큼 국경 요새화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냈단 해석이 나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 군의) 강화된 경계 활동을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국경선 요새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연출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김여정 부장은 이틀 전 "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남부 국경선에 증강 배치하겠다"는 담화를 포함해 그간 입장문 형태로 대남 비방 여론전을 주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부전선을 둘러본 진영승 합참의장이 단호한 대응을 예고하자, 자신도 군부 핵심과 함께 직접 최남단에 내려와 맞불을 놓았단 해석이 나옵니다.
대남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지만,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전면에 드러내진 않으며 실제 충돌 부담은 관리하려 했단 관측도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정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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