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의원에게 나란히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잇단 설화 논란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조치로 풀이되는데, 당내에서는 기강 해이를 질타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경기지사와 부승찬 의원에게 같은 수위의 경고를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당사자들의 무거운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차원이란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조계원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형평성 문제나 여러 가지 것들이 제기가 됐지 않습니까? 관련해서 오늘 함께 정리를 의견을 모았습니다. 같은 수위로 경고하는 것으로.]
부 의원과 달리 추 지사는 징계 대상에 빠져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자, 나란히 같은 조치로 봉합에 나선 셈입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참에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널A '정치시그널') : 책임 있는 도지사나 국회의원이 실망을 안기는 발언을 하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민주당이 나사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당 원로 격인 박지원 의원도 '나사가 풀렸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김 대표에게 기강 잡기를 주문했습니다.
또 최근 과잉의전이나 소방서 방문 논란 등을 거론하며 김 대표를 향한 쓴소리도 내놓았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수가 노래하는 데 올라가는 것 그건 과잉 의전인데 사려 깊지 못했어요. 아무리 소방 민생 격려한다고. 그건 과유불급 아니에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경고 조치'에 대해, 아무런 실효성도 없는 징계라며 면죄부만 준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조용술 / 국민의힘 대변인 : 오히려 당사자들의 정치적 부담만 덜어주는 선물을 준 것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에 대한 경고 조치를 철회하고 엄중한 징계로 일벌백계에 나서야 합니다.]
잇단 설화 수습에 여당이 내세우려던 국정감사 의제는 묻히는 모양새입니다.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면서 취임 100일을 한 달여 앞둔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온승원
영상편집 : 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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