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사분계선 둘러본 김여정 "이달 안 대남 확성기 가동"

2026.10.22 오전 04:48
[앵커]
북한 김여정 부장이 이달 안에 대남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재가동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새벽엔 군과 노동당 핵심 인사들과 이른바 남부국경선, 즉 군사분계선 일대를 점검하며 국경 요새화 작업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밝은 코트를 걸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대남 군 정책을 총괄해온 박정천 국방성 고문, '선전 총책'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함께 철책 너머를 살펴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공개하며 김여정 부장을 포함한 당과 군 주요 간부들이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같은 날 저녁 공개한 담화에서 국가 수반이 "국경선은 영원히 넘지 못할 영구적인 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경화 작업은 친오빠이자 '최고 존엄' 김정은 위원장의 명령이란 점을 재확인하며, 요새화 작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드러냈단 해석이 나옵니다.

[임 을 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우리 군의) 강화된 경계 활동을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국경선 요새화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연출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김 부장 본인도 "국경이 영구화되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성은 해소될 것"이라며 요새화 작업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반면 한국군은 시찰 당일 적어도 두 곳에서 확성기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접경지 긴장 고조의 책임을 우리 측에 돌렸습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이달 안에 대남 심리전 확성기를 전 국경선에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정당한 조치이자 적합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적이 우리의 영토와 장병 안전에 위해를 끼치면 사정없이 처치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김 부장은 이틀 전에도 접경지역에 전술적 타격수단을 증강 배치하고 대남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담화를 냈습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강행한다면 지난해 6월 이후 약 16개월 만인데, 우리 군도 비례적 조치를 시사했던 만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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