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간선거 참패 성적표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대화로 정치적 활로를 찾으려 할 거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얻을 실익이 뭔지 더욱 까다롭게 따질 거로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블루 쓰나미'로 레임덕 위기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 무대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량권이 큰 외교 안보 분야에서 정치적 돌파구를 찾을 거란 전망인데, 특히 북미 대화란 파격 이벤트에 공을 들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핵 개발에 사이버 공격까지 단행하는 국제사회의 '문제아' 북한을 달랠 유일한 카드로 자신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8월) : 나는 김정은을 아주 잘 압니다. 그는 괜찮을 겁니다. 우리가 똑똑한 대통령을 두고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겁니다.]
변수는 오히려 핵보유국 인정과 대북 적대 정책 철폐를 일관된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북한입니다.
정치적 입지가 약화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를 들어주지 못한다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굳이 그를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역대 민주당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한 제재와 압박 그리고 인권 문제 제기를 통해서 북한 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을 선호해 왔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미국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
북한도 이런 점을 고려한 듯, 대미 협상에 매달리지 않고 군사력을 끌어올리는 데 부쩍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두의 위력을 과시하고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신형 방공미사일을 시험하며 군사 체력 자체를 기르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4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신성한 우리의 영해 주권은 가장 책임적인 노력과 실제적이며 선진적인 국방 기술력에 의해서만 담보되게 된다고 하시면서…]
다만 전력 고도화도 결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체급을 키우고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닫기보단, 시점과 조건을 길게 저울질하며 최대 이득을 끌어낼 방법을 모색할 거란 관측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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