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2조 5,000억 원 늘렸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은행채를 매입하는 방안도 당장은 아니지만 경기 상황이 더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총액한도 대출규모를 6조 5,000억 원에서 9조 원으로 2조 5,000억 원 늘렸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조 원 증액을 뛰어넘는 조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이 가운데 1조 5,000억 원은 다음달 3일 즉시 배정해 구매자금이나 무역금융 등 기존의 용도에 지원을 하고, 나머지 1조 원은 지원이 긴요한 부문에 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1조 원은 사실상 환헤지 상품 '키코' 피해 기업들에게 지원될 예정인데,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총액한도대출로 지원할 수 있는 대상 분야를 한은 총재가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거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은 연 3.25%의 낮은 이자로 한국은행에서 더 많은 돈을 빌려 더 많은 중소기업에게 보다 다양한 명목으로 대출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장병화, 한국은행 정책기획국장]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강화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경기둔화 전망 등에 비추어..."
한국은행은 지난 2001년 10월 이후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3차례 변경했지만 모두 축소시켰으며, 한도를 확대한 것은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채 매입과 관련해서 금융시장이 더 악화될 때를 대비한 비상수단으로 시행시기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장병화, 한국은행 정책기획국장]
"그 부분은 한은 나름대로 금융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을 때를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일정 가격으로 되파는 조건으로 사들이는 환매조건부채권, RP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은행들은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은행채가 25조 5,000억 원에 달해 차환이 힘들다며 한국은행에 은행채 매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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