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합병 앞두고 업계 경쟁 본격화

2009.04.10 오전 01:12
[앵커멘트]

KT와 KTF가 오는 6월 1일 합병을 앞두고 유무선 결합상품 마케팅 공세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는 겪어보지 못했던 거대 공룡 기업의 등장에 경쟁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병 이후 '연간 매출 20조, 영업이익 2조 원'을 이루겠다는 KT의 시장 공세가 본격화됐습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집전화, 인터넷전화 등 따로 떨어져 있던 상품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은 게 그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개별상품 위주의 마케팅을 유무선 결합 상품 중심으로 바꾼다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한훈, KT 홈고객전략본부장]
"각 집마다 쓰긴 쓰는데 집마다 요구하는 게 다를 거라는 거죠. 쓰는 용도나 이런 게. 집 특색에 맞는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맞춤 결합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고...'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통합 KT의 점유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경쟁업체들은 대응 전략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먼저 무선 1위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0.5%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합병 KT와의 소모적 경쟁은 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단순히 있는 상품을 묶는 쪽으로 가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게 아닙니다, 사실. 지금 저희는 기능적으로 결합하는 질적 성장이 가능한 결합 상품 쪽으로 준비하고 있고..."

또 제휴나 조정을 통해서 유무선 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올 하반기에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선업계 1위와 무선업계 2위의 결합인 KT 합병을 계기로 통신시장의 지각 변동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YTN 홍주예[hongkiz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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