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술도 '한류 바람'...수출 '약진'

2009.05.18 오후 03:44
[앵커멘트]

막걸리나 약주같은 전통 술이 한류 바람을 타고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 주당인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또 늘어 74병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술 막걸리가 쉴새 없이 생산라인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지 몇년 안됐지만 최근 수출 물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류 열풍과 최근의 웰빙 바람 덕분에 13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상준, 서울탁주 도봉 공장장]
"수출 물량이 올해 20% 가량 늘었습니다.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와인과 저알콜 소주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약주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특히 맥주는 지난해 수출량이 전년도 보다 23%나 늘었고 몽고의 경우는 전체 맥주시장의 70%를 우리 맥주가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술 22만 7,000ℓ가 이렇게 전 세계 65개국에 수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소주는 전체 소주 출고량의 9%, 1억 달러가 넘는 양이 58개국에 수출됐습니다.

세계적인 주당 한국인의 술 소비량은 또 늘었습니다.

지난해 1인당 소주 소비량은 전년보다 2병 더 늘어난 74병, 맥주는 3병 늘어난 110병에 가까웠습습니다.

반면 위스키와 와인은 경기불황과 환율 상승 여파로 기가 꺽였습니다.

위스키와 와인 소비량은 각각 10.6%와 12.5% 감소했고 위스키 소비는 최근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YTN 이상순[s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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