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극의 테라노바베이에 대륙기지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세계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 기지를 갖고 있는 극지연구의 강국이 될 전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남극의 킹죠지 섬에 세종기지를 건설했습니다.
또, 지난 2002년에는 북극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다산기지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남극 세종기지는 20년 넘게 우리나라 극지 연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하지만 남위 62도의 남극 대륙 최북단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인터뷰:김예동, 대륙기지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
"세종기지의 한계는 남극에서 제일 중요한 연구 중에 하나인 빙하 연구라든지, 천문·고층대기 물리 같은 연구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현재 남극에는 20개 국가에서 39개의 상주기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기지를 설치한 나라는 모두 8개로 대륙기지가 건설되면 우리나라도 이 그룹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에 건설지로 선정된 테라노바베이와 가까운 곳에 이탈리아 기지가 있고, 300㎞ 안에 미국과 뉴질랜드 기지도 있어 이미 공동 연구 제의가 들어온 상태입니다.
[인터뷰:김예동, 대륙기지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
"대륙기지에서는 중점적으로 수행할 연구 중의 하나가 남극대륙의 빙하에 대한 연구입니다. 빙하는 지구환경 변화나 지구 온실가스의 변화에 대한 기록을 잘 간직하고 있는 중요한 연구자료이기 때문에..."
22년 전 세종기지 설치로 첫 발걸음을 뗀 우리나라가 남극 대륙기지 건설과 함께 극지연구의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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