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로운 스마트폰 기종이 쏟아지고, 2천만 대 이상 보급됐지만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았던 제조사는 어디일까요?
염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스마트 폰을 구입한 박 모 씨는 2주 만에 단말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배터리 부분에서 열이 발생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휴대전화 화면이 먹통이 된 겁니다.
이런 증상으로 네 번이나 수리를 맡겼지만, 번번이 이상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스마트폰 관련 피해자]
"서비스 센터로 가면 멀쩡해지다가, 사용자에게만 오면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느냐고 자기네들도 모르겠다고 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 말바꾸고 하다가..."
성능이 좋다는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스마트 폰 단말기에 대한 이런 불만은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휴대전화 단말기 관련 불만은 지난해 558건에서 올해 910건으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752건이 스마트 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조사 별로는 타이완 업체인 HTC가 기기 100만 대 당 불만이 21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모토로라 160.4건, 팬택 계열 68.8건 순이었습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고, 애플은 총 판매량 자료를 소비자원에 제출하지 않아 통계를 내지 못했습니다.
단말기 문제는 통화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도중에 끊기는 현상이 30%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작동이 멈추거나 전원이 꺼져버리는 문제도 속출했습니다.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와 제조사는 대부분 무상 수리 범위와 환급액을 두고 다툼을 벌이게 됩니다.
때문에 소비자는 판매 가격이 적힌 영수증과 수리 내역서를 잘 챙겨둬야 합니다.
[인터뷰:이광진,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국 과장]
"환급 기준은 현재 소비자원에서는 구입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입가 기준은 계약서에 명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 측에 같은 하자가 자주 발생하는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권고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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