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모든 식품 포장지에는 유통기한이 적혀있죠. 유통기한은 "이 제품을 언제까지 팔 수 있느냐"를 정해놓은 겁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먹을 수 없는 걸까요?
염혜원 기자가 그 해답을 말해줍니다.
[리포트]
가공식품에는 모두 적혀있는 유통 기한, 소비자들은 기한이 지난 식품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을까?
[인터뷰:김경자, 서울 사당동]
"진공포장이 좀 떠 있어요 보면, 먹기가 마음이 좀 안 좋거든요. 식품이니까."
유통 기한은 사실, 최적의 품질로 팔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먹을 수 있는 기간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원일, 농협 하나로클럽 팀장]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은 거의 안 가지고 가시고요. 특히 안에 있는 것이 유통기한이 오래 남았다 싶으니까 안에서 고르려는 고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의 세균과 곰팡이균 검출 실험을 해 보니, 건면은 유통기한이 지난 뒤 50일까지 냉동만두는 25일까지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식품별로 정해져 있는 보관 온도만 잘 지킨다면 유통기한보다는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날짜 지난 음식을 처리하는 데 한 해 6천 억 원이 넘는 돈을 쓰는 상황.
소비자원은 저장 식품은 언제까지 품질 유지가 가능한 지, 또 부패가 쉬운 제품은 언제부터 먹으면 안되는 지를 적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인터뷰: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대리]
"장기적으로 저장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부패 변질 속도가 빠른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정확한 일자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식약청은 제조사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올해 하반기부터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간을 적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유통기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또 식품이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조사와 유통업체의 냉장 시스템을 보완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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