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혁 기자!
지금은 영업이 끝났을 시간인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영업정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저축은행에는 오늘 하루 종일 예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5천만 원 이상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불안한 마음에 미리 돈을 빼 두려는 예금자들이 몰렸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영업시간 전부터 미리 문을 열고 번호표를 나눠줬는데,일부 지점에서는 번호표 번호가 아직도 천 번을 넘어,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해당 저축은행들은 일단 번호표를 받은 고객들의 업무는 영업시간 외에도 계속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금융결제망이 밤 11시 반까지 가동되기 때문에 밀려있는 고객들의 업무를 다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인터넷 뱅킹 거래량도 많아 일부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는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지면서 영업정지 대상으로 거론된 한 대형 저축은행에서는 오늘 하루 평소보다 10배 이상 많은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대량 인출사태에 대비해 약 3조 원 규모의 지원자금을 준비했지만 오늘 자금지원을 요청한 곳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오늘 주식시장에서도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질문]
영업정지 되는 저축은행은 몇 군데 정도 될까요?
[답변]
지난해 적기시정조치를 미룬 저축은행 5곳 가운데 3곳 정도가 영업정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1% 미만이거나 부채가 자산보다 많으면 영업정지 대상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일 저축은행 경영평가위원회를 열고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가린 뒤 오는 일요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 시정조치가 유예된 5개 저축은행에 5천만 원 초과 예금을 가진 고객은 만4천 명 정도로 초과예금은 789억 원, 한 사람 평균 54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따라서 5천만 원 초과 예금은 오늘이라도 인출하거나 분산예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 투자자는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5천만 원까지는 보호가 되기 때문에 5천만 원 이하 예금 중도해지는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성혁[hong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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