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출·내수 동반 부진...성장률 2%대 추락하나?

2012.09.03 오전 12:50
[앵커멘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과 내수가 함께 부진한 양상입니다.

우리 경제 두 기둥이 함께 흔들리면서 이러다간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머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수출 상황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입니다.

수출을 떠받쳐오던 자동차와 석유제품, 철강 등이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지난달 우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줄었습니다.

선박은 34%, 자동차 수출은 22%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습니다.

앞으로 전망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녹취: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미국이나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는 성장세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계혹되고 있기 때문에..."

내수 위축도 여전합니다.

지난 7월 소매판매액 지수를 보면 전달보다 3.4%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가 지수를 끌어올렸는데, 폭염과 런던 올림픽 덕분이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는 99로 7달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두 엔진인 수출과 내수가 모두 움츠러들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과 외국계 투자은행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조만간 올해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2%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달 말 내년 예산안 발표 때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기 완충을 위한 '미니 부양책' 마련과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20일)]
"투자 애로, 기업 애로사항이 포함된 여러가지 건의사항을 받고 있습니다. 적극 검토해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거쳐 제도 개선을 발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는 추경 편성 대신 작지만 당장 효과가 나는 정책으로 민간 부문 활력을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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