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형저축 출시 첫 날...고객들은 '신중'

2013.03.06 오후 06:14
[앵커멘트]

서민들의 재산 모으기 수단으로 마련된 장기적립식 저축, 이른바 재형저축이 출시됐습니다.

은행들이 사전 고객확보에 열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출시 첫 날인 오늘 각 은행들의 영업점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이 베일을 벗은 첫날, 각 은행 창구는 의외로 썰렁했습니다.

전화 문의는 빗발쳤지만 정작 계좌를 개설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인터뷰:김이룩, 서울 수송동]
"이율도 좀 따져봐야할 것 같고, 아무래도 오래 가져가야하는 상품이다보니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재형저축 가입을 위해 소득확인증명서를 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는 마비됐고, 각 세무서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재형저축 가입 대상이 직전 과세기간의 총급여액 5천만 원 이하인 근로자나 연소득 3천5백만 원 이하 사업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잠재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각 은행들은 저마다 우대 금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기본 4% 초반대의 금리에다 급여이체와 신용카드 사용 실적 등에 따라 경쟁적으로 우대 금리를 책정해 최고 4.6%까지 금리를 높였습니다.

현재 3% 수준에 불과한 예금 금리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인터뷰:김회원, 서울 하곡동]
"시중은행 예금이나 적금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점 때문에 재형저축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 이렇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형저축은 3년 간만 고정금리였다가 그 뒤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3년 뒤에 3%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 비과세 혜택은 만기 7년을 꽉 채워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입시 장기적인 자금 계획도 잘 세워야 합니다.

[인터뷰:전미나, NH농협은행 개인금융센터 계장]
"7년을 유지하시는데 예전과 달리 농특세 1.4%는 부과되고요. 계약기간 동안 이자소득세는 비과세되고 중간에 중도해지하시거나 만료 후에 이자발생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부과되는 것을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다음 주 연4% 중·후반대의 재형저축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신용협동조합과 보험회사들도 조만간 재형저축 상품 판매에 돌입합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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