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적 대기업 잇단 한국행...왜?

2013.05.08 오전 12:01
[앵커멘트]

세계적인 대기업 지멘스가 한국에 아시아 지역 에너지 사업 본부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GE와 머크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현장에 이승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계 190여 국 37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세계적인 대기업 지멘스.

아시아·태평양, 중동을 총괄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 본부를 한국에 설립합니다.

오는 2017년까지 한국의 전문 기술인력 500명을 고용해 최첨단 발전소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지멘스의 경쟁사인 GE는 '에너지 기술 센터'에 이어 글로벌 조선 해양 사업 거점을 한국에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존 라이스, GE 부회장]
"한국에서 우리의 전략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많이 배우자는 것입니다. 한국은 지식과 정보의 측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Our overall strategy in Korea (is) to invest more in this country and to learn more from this country. Korea is an important country in the context of knowledge and information.)

세계적인 제약, 화학 기업인 머크도 해외 지사 중엔 한국에 처음으로 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개발 연구소를 열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 EU와 체결한 FTA, 거대 시장 중국과 가까운 입지, 뛰어난 기술력입니다.

[인터뷰:유르겐 쾨닉, 머크 한국법인 사장]
"우리는 한국이 최첨단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혁신적인 기업에 매우 적합한 시장이란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We should see that Korea is a very new technology-driven meaning that Korean market is a right market for innovative company.)

하지만 부족한 고용 유연성과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한 규제 등에 대해선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종갑, 한국 지멘스 회장]
"규제를 완화하고 좀 더 기업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그런 점에서 이미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노력이 앞으로 좀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진정한 세계의 '테스트 베드'로 자리잡기 위해선 기업 환경 개선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