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독과점으로 '공룡 포털'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네이버가 상생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신생 벤처기업과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고, 검색에서 광고와 정보를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털업계 독보적 1위인 네이버가 독과점으로 인터넷 골목 상권을 황폐화시킨다는 비판이 일자 상생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먼저 천억 원을 투자해 벤처 창업 지원 펀드와 문화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상헌, NHN 대표이사]
"5백억 원 규모의 벤처창업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업적 제휴를 통해 스타트업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역시 5백억 원 규모의 문화콘텐츠 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
제휴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와 '벤처기업 상생협의체'도 만들어집니다.
NHN은 또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와 '표준계약서 제도'를 만들어 콘텐츠 사업자들이 부당한 조건을 감수하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와 광고 구분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검색광고 부분도 이용자들이 광고를 분명히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됩니다.
하지만 NHN 측은 논란이 됐던 뉴스 콘텐츠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김상헌, NHN 대표이사]
"언론사와의 상생방안은 네이버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핵심적인 현안인 점은 맞습니다만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만큼의 준비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NHN은 또,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기업처럼 다른 업종으로 넓혀나가는 것이 아니라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계열사를 나누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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