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북새통

2013.12.05 오전 12:59
[앵커]

한 백화점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반짝 할인행사를 열었는데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아 블랙프라이데이같은 쇼핑 시즌이 올까요?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500평 규모 행사장이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오전 10시 반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고객들이 몰리자 개장시간도 앞당겼습니다.

사은품을 주는 곳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의류와 핸드백, 구두 등 패션잡화를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에 고객들이 몰린 것입니다.

[인터뷰:정서현, 서울 후암동]
"연중행사식으로 세일을 많이 해도 외국처럼 이렇게 한 번씩 크게 할인해서 아이템을 많이 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구요."

백화점 측은 할인폭을 키워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같은 할인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진엽, 백화점 팀장]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저희가 하루 날을 잡아서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혜택을 주고 협력업체에도 재고부담을 완화시켜주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쉬움도 나타냈습니다.

TV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은 물론 거의 대부분 상품이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가는 미국과 달리 행사품목이 패션잡화류에 한정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유통업체가 물건을 직접 사들여 재고부담까지 안기 때문에 연말 재고처분을 위한 대형 할인행사가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주영, 서강대 교수]
"왜 우리나라는 이런 게 없냐, 내가 직구를 해야되느냐 또 실제로 그 쪽으로 수요가 많이 옮기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잡기 위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싼 가격을 찾아 해외 사이트를 검색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유통업계의 판매방식에도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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