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6년 만에 1,010원선 무너져

2014.07.02 오후 06:53
[앵커]

원·달러 환율 1,010원 선이 6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환율이 일시적으로나마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전보다 2원 50전 떨어진 1달러에 1,009원 20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0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월 이후 6년 만입니다.

환율 쏠림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정부 구두 개입이 나왔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인 원화 선호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천억 원 어치를 넘게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김중석, 외환은행 수석외환딜러]
"미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오늘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와함께 최근 지속되고 있는 국내 수출업체들의 달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금일 환율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27개월째 이어진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환율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2.6%에 그치는 등 환율 하락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회복에 따라 미국내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이것이 앞으로 어떤 흐름을 나타내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앞으로도 한 두 달 정도 더 이어진다고 한다면 비교적 이른 시기에 금리 인상 논의 이런 것들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 악화 등의 돌출 변수가 생길 경우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시기가 더 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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