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1 대책 두 달...매매 '주춤'·전세 '불안'

2014.10.27 오후 04:54
[앵커]

지난 9월 1일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종합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반짝 급등했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전세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대책의 뒷심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잠실 주공 5단지.

지난달 재건축을 쉽고 빠르게 하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마련된 뒤, 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책 발표 뒤 2주일 만에 2천 5백만 원 올랐습니다. 거래는 한 달만에 20건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문제는 벌써 대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

한 달 정도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더니, 10월 들어서는 오히려 매매가가 떨어졌습니다.

다른 재건축 단지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매매를 알아보는 발걸음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박준,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8월에 비해서 9월에 상당히 많이 거래됐는데, 10월에 들어서면서 약간 주춤한 상태입니다."

반면 전세 시장 불안은 여전합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대책이 발표된 뒤로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7주 동안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위례신도시 등 일부 인기 지역 거래만 활발해 졌을 뿐,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도, 임대 시장 안정에도 실패한 셈입니다.

[인터뷰: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세난이 장기화되면서 세입자들이 낮은 금리를 이용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있긴 하지만, 연말까진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세금이나 임대 시장 문제 등 모든 분야를 전부 포함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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