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날씨가 도와주길"...시험 인양 진행 중

2017.03.22 오후 03:30
[앵커]
세월호 시험 인양이 착수됨에 따라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도 팽목항을 떠나 사고 해역에서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세월호 시험 인양을 시작한 지 5시간이 넘었는데, 팽목항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곳에는 팽목항에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시험 인양 소식이 알려지자 찾은 일부 시민들과 취재진만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내려온 유가족 50여 명은 8시 30분쯤 어업 지도선을 인양 현장으로 떠났고 이곳에 머물고 있던 미수습자 가족들도 오전 9시 이후에 동거차도와 인양 현장에서 시험 인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시험 인양이 성공해 실제 인양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험 인양 결정 발표에 앞서 오전 9시쯤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가족들은 마르지 않는 눈물과 슬픔을 억누르며 한 자 한 자 읽어나갔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진정한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사고 당일, 망연자실했던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함께 울던 국민의 마음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고 인양이 잘 마무리돼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시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인양 현장에서는 시험 인양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험 인양이 실제 인양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날씨가 관건입니다.

지금은 파고도 비교적 낮고 바람도 강하지 않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인양 작업 시 조금만 파고가 높아도 인양 시 선체가 파손되거나 인양 실패 위험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체를 끌어 올리는 3일 동안 파고가 1m 이하여야 하고 바람도 초속 10m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시험 인양에 이어 실제 인양까지 이어진다면 늦은 밤쯤에나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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