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양이 성공하기를"...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

2017.03.24 오후 05:07
[앵커]
세월호 인양 성공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 팽목항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은 차분하게 인양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세월호 인양 과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팽목항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1차 인양 성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곳은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곧 세월호가 반잠수식 함정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추모객들과 유가족들의 얼굴에는 부푼 기대감이 드러나 보였는데요.

지금은 이동이 조금 지체되면서 이곳 팽목항 분위기도 조금은 가라앉았습니다.

팽목항에서는 실시간으로 이어지는 인양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인양 작업의 최대 분수령이 되는 소조기 마지막 날입니다.

지금 이곳 팽목항과 인양 현장 날씨는 풍속이 초속 4.7m, 파고는 0.5m 이하입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기상 여건이 좋아 인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조금 더 가까이서 인양 소식을 듣고 싶어하는 많은 추모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항구 난간에 리본을 묶고, 팽목항에 새겨진 기억의 타일도 보며 미수습자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또 미수습자 가족들이 쓴 글귀를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가족단위 추모객들이 많았는데요.

추모객들은 부디 신속히 세월호가 인양돼 미수습자들이 온전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팽목항 한쪽에 있는 분향소도 많은 이들이 찾았습니다.

추모객들은 아직 펴지도 못한 꿈을 안은 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조금씩 날이 저물어가면서 팽목항의 긴장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인양 성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자정까지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될 때까지 날씨가 잘 도와주길, 돌발 변수가 없기를 또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이곳을 찾은 이들 모두가 그저 바라고 또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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