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령주식' 거래 불신 일파만파..."재발 막겠다"

2018.04.08 오후 06:15
[앵커]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거래와 관련해 유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특히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법이 드러나면 엄중히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거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금융위가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금융위는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행되지 않은 주식 물량의 입고가 가능했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른 증권사에서도 배당사고로 인한 유령 증권 거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범 / 금융위 부위원장 : 주식시장의 매매 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계좌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해야 합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에 주당 천원 대신 천 주를 배당해 28억 주가 잘못 입고됐고, 실제 501만 3천 주가 팔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각한 것은 유령주식이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증권 직원이 '원'을 '주'로 잘못 입력해도, 상급자가 점검하는 절차가 없었던 만큼,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내부 통제 시스템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이번 사건은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투자자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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