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11개월째 연 1.5%를 유지하는 건데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진 만큼, 마지막 금통위인 다음 달에는 결국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고심을 거듭한 것 같은데, 결국 동결을 결정했군요?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25%에서 0.25%포인트 올린 뒤 11개월째 동결을 이어가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동결과 인상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 왔는데요.
미국이 올해 들어 꾸준히 금리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등 외화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왔는데요.
여기에 부동산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정부와 여당에서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셌습니다.
하지만 쉽게 금리를 인상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무엇보다 경제 성장률은 물론, 고용과 설비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만 봐선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또, 1,5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같은 대외적 변수도 무시 못 할 악재입니다.
결국, 한국은행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로 인상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인 다음 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잠시 뒤에 기자회견을 진행하는데요,
이 내용은 생중계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어 오후에는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한 번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한 번 0.1%포인트를 내려 잡는 것이 유력한데요.
이렇게 되면 연초 3%였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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