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위 20% 소득, 하위 20%의 5.47배...양극화 15년 만에 최대

2019.02.21 오후 12:03
[앵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소득 양극화가 15년 사이 가장 극심해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5.47배에 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소득 분배가 더 악화했다는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소득 부문의 조사 결과입니다.

이 통계는 소득 격차가 더 커졌는지, 아니면 작아졌는지가 주된 관심사인데요.

이번에는 4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후 격차가 가장 커진 걸로 나왔습니다.

소득 격차는 가구원 1명이 세금이나 보험료 같은 필수 지출 항목을 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말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으로 따지는데요.

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소득 상위 20%는 450만 6천 원이고, 하위 20%는 82만 3천 원입니다.

상위 20%가 하위 20%의 5.47배를 더 벌어, 4분기 기준으로 격차가 최대 수준으로 나온 겁니다.

[앵커]
양극화가 더 심해진 이유가 있을 텐데요, 통계 수치에서 파악되는 게 있을까요?

[기자]
간단히 얘기하면, 소득이 저소득층은 줄고 고소득층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한 가구의 한 달 평균 소득으로 따져보면 되는데요.

상위 20% 가구는 한 달에 932만 4천 원, 하위 20% 가구는 123만 8천 원씩 법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위 20%는 10.4%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17.7%나 줄어서 당연히 격차가 더 커지게 된 겁니다.

소득 하위 20%는 가구원 가운데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서 근로소득도 감소했고, 자영업 같은 사업소득 역시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역시 일자리의 문제가 소득 격차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취업한 가구원 수가 고소득층은 별로 변화가 없는 반면에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더 많이 줄었거든요.

통계청 역시 고용 문제가 소득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발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2018년 중에 고용상황이 특히 1개 일자리를 중심으로 해서 좋지 못했던 것이 소득분배 상황이 악화하는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또 소득 20%에서 40% 사이 가구도 사업소득이 18%나 준 것을 보면 자영업자의 위기도 소득 양극화 심화에 한 요인을 차지하는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령 가구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일자리 수요를 점검해 고용 확대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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