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아이도 태우고 짐도 실을 수 있는 '승용 왜건' 사용하는 분들 꽤 있으시죠.
그런데 일부 제품은 경사로에서 넘어지거나 오래 쓰지 않았는데도 바퀴가 부서지는 등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엄마가 밀어주는 왜건을 타고 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4살, 5살 남매가 함께 타고도 공간이 넉넉해 짐까지 실을 수 있습니다.
[임금숙 / 서울 남가좌동 : 요즘 같은 때는 등원할 때 짐이 많다 보니까 둘 싣고, 짐도 같이 싣고 이렇게 많이 이용하고 있고요, 장 보러 갈 때도 여기에 짐도 싣고 이용하고 있어요.]
이런 다양한 기능 때문에 승용 왜건이 날로 인기를 끌면서 여러 종류의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7개 제품을 비교 시험해봤습니다.
50kg짜리 무게추를 올린 뒤 15도로 경사를 높이자 곧바로 뒷바퀴가 들려 넘어집니다.
7개 가운데 한 제품으로 어린이용 완구의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실제 어린이가 탔을 때 위험할 수 있는 겁니다.
내구성 시험에서는 3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프레임이나 바퀴가 부서졌고,
다른 한 제품은 안전띠가 일정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나은수 /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유모차 안전기준을 준용해서 시험했기 때문에 업체에서도 이를 수용했고 3개 업체에선 품질을 더 강화해서 아이들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회신이 왔습니다.]
다행히 유해물질 검사에서는 7개 제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승용 왜건을 살 때 어린이 제품 기준을 통과한 '완구' 인증을 받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복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정원 이상으로 아이들 태워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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