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또 서울 집값 '껑충'...전셋값 덩달아 상승

2019.12.03 오후 07:03
마포에서 84㎡ 기준 매매가 17억 원 넘는 곳 나와
분양가 상한제 풍선효과…신축아파트 매매가 상승
전셋값 ’껑충’…2015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앵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발표한 지 거의 한 달이 돼갑니다.

이를 포함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오름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집값이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셋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7월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는 13억 5천만 원이었지만, 지난달 실거래가 15억 3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4개월 사이 매매가가 2억 원 가까이 뛴 겁니다.

다른 신축 아파트도 상황이 비슷한데, 84㎡ 기준 매매가가 17억 원을 넘은 곳도 있습니다.

[마포구 부동산 공인중개사 : 대책 때문에 여러 가지 더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분양가 상한제도 새 아파트가 더 오르면서 나머지 아파트가 또 오르고요.]

분양가상한제 시행에도 오히려 신축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지는 상황!

재개발, 재건축 시장 위축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매수자들이 신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은 0.5%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강남구 집값이 0.87% 오르는 등 강남 4구 상승률이 0.76%에 달했고 동작, 성동, 마포도 가격이 평균 이상 올랐습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는 물론 아파트 실거래 현장 점검을 하는 등 주택시장 압박에 나섰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전셋값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은 0.41%인데 지난 2015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대입니다.

특히 서울 전체 주택 전셋값은 양천구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새 아파트 전세 선호가 높은 편이고요. 최근 교육 제도 변경에 따라 자사고 폐지, 정시 확대 이슈 같은 것이 학군 특수로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강도 대책에도 잡히지 않는 집값 탓에 정부는 속이 타지만, 시장에서는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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