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2개월째 증가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경제에 최대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당장 우리 경제에 제한적이지만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실물지표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트리플'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등으로 석 달째 늘며 전체 산업생산과 설비투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매판매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승용차 판매 증가 등으로 2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현재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동행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 예측 지표인 선행 순환변동치는 3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앞으로의 상황을 저희가 예측하지는 않는데요.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에는 좋은 흐름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으로는 산업생산 증가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둔화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실물지표 개선 속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돌발 악재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전개상황에 따른 파급 영향 최소화에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경기개선 기대가 위축되면서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 수출, 외국인투자, 음식숙박업, 관광, 물류,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감염증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해 부처별 대응반을 구성·가동하고 경기반등 모멘텀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할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재 추세로 확산하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최대 0.2%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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