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신라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 영업 포기

2020.04.10 오전 04:35
[앵커]
올해 9월부터 최대 10년간 운영하게 될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와 신라, 그랜드면세점이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코로나로 고객이 끊긴 상태에서 올해 임대료 6백억 원이 너무 버거운 데다, 내년도 임대료 인하 여부를 놓고 인천공항공사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구역입니다.

하루 평균 20만 명이 이용하던 인천공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이용객이 5천 명 이하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면세점 매출도 80-90% 감소했습니다.

당초 지난 1월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날 면세사업권에 입찰해 지난달 8일 신라는 DF3, 롯데는 DF4 구역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계약대로라면 롯데와 신라는 오는 9월부터 10년간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두 업체 모두 이를 포기했습니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형 면세점 임대료를 6개월간 20% 인하해 주기로 하면서 내년에는 공항 이용객 수에 연동되는 임대료 인하가 없다는 조건을 내세웠는데, 면세점업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계약이 결렬된 것입니다.

DF8 구역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견 업체 그랜드면세점도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1월 입찰에서 DF2, DF6 지역이 유찰된 데 이어 메이저 급인 롯데, 신라와 그랜드까지 영업을 포기함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DF7 구역의 면세 사업자로 선정돼 처음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된 현대백화점과 DF9 구역의 시티플러스, DF10 구역의 엔타스 듀티프리는 계약을 맺기로 했습니다.

[강준호 / 현대백화점 과장 : 브랜드 유치 경쟁력 강화와 기존 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던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권을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포기할 만큼 코로나19 사태의 파장이 심각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면세점 업체는 수요가 갑자기 80% 날아간 상황에서 임대료를 정상적으로 낼 상황이 아니고 한두 달만 이 상황이 지속되면 모든 업체가 부도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연간 6백억 원이 넘는 임대료를 내고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 국내 업체 수는 제한적이어서 향후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협상에서 유연성을 보일 경우 대기업 면세점은 다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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