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항공 '묵묵부답'...이스타항공 인수 발 빼나?

2020.07.01 오후 06:35
제주항공, 무대응…이스타 인수 포기 전망 ’솔솔’
[앵커]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가 지지부진하자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기로 했죠.

하지만 대주주가 지분을 내놓으면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더 꼬여가고 있습니다.

양측이 서로 공을 떠넘기는 사이,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주,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에도 제주항공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쌓여가는 부채에다 기약 없는 운항 중단으로 이스타항공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지난달 29일) : 제주항공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당초 내걸었던 M&A(인수) 약속을 확실하게 이행해 주십시오. 현재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생계가 절박한 직원들도 제주항공이 하루빨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철우 /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 (지난달 29일) : 이제는 인수자인 제주항공이 답할 차례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직원들은 근 6개월을 절망 속에서 인수 체결이라는 작은 희망만으로 버텨오고 있었으나 제주항공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의 일방적인 지분 헌납 기자회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이스타항공이 공문을 보내거나 공식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기업결합 심사 등 선행 조건들이 해결되면 인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했습니다.

서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주항공의 침묵이 길어지자, 인수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내부에서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에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회사인 애경그룹마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또 이상직 의원 일가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이 불거진 것도 이런 예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허희영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체불 임금과 불법 승계 과정이 드러나면서 인수자 측에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낄 것이고요. '과연 인수에 나서겠는가?' 하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극적인 인수 절차 진행이냐! 아니면 인수 포기로 인한 파산이냐!

직원 1,600명의 생계가 달린 이스타항공의 운명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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