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리포트] 꺾이지 않은 집값 상승세...'영끌대출'·'청포족'까지

2020.07.10 오후 01:55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56% 올랐습니다.

바로 전주의 주간 상승률 0.49%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습니다.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에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식통계로 활용하는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1% 올랐습니다.

역시 이보다 한 주 전의 주간 상승률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집값 불안이 계속되자, 현재 부동산 시장을 빗댄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먼저, '영끌대출'.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뒤 집을 산다는 뜻인데요.

강력한 규제로 빚내서 집 사기 힘들어졌다는 의미와 함께, 더 오르기 전에 어떻게든 집을 사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겼습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걱정과 불만은 특히,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대변하는 말이 이른바 '청포족'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 새 아파트의 가점제가 확대되면서, 점수가 낮은 젊은층이 청약 자체를 포기하는 겁니다.

강남불패, 똘똘한 한 채 등 부동산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내용을 배우려는 사람까지 늘어난 상황.

부동산과 어린이를 합친 즉, 부동산 초보를 일컫는 '부린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잇단 대책에도 꺾이지 않는 집값 상승세, 그리고 심상치 않은 여론의 흐름.

정부는 오늘 또 한 번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엔 집값, 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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