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벼랑 끝 내몰리는 소상공인들

2020.09.08 오후 09:45
[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업까지 고려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먹자골목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삼겹살을 팔아 매출이 집중되던 밤 9시 이후에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근재 / 식당 사장 : 저녁에는 (매출이) 완전 전무한 상태고 어저께도 저녁에 딱 두 분 식사 만 4천 원 팔고 들어갔습니다. 매출도 안 오르고 인건비에다가 집세에다 재료비 주다 보니까 장사는 안 되고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지 않습니까.]

인근을 돌아보니 차라리 휴업을 선택하거나,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강화된 조치는 자영업자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소상공인 3천 명에게 물어본 결과 10명 가운데 6명은 매출액이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 보니 절반 이상이 앞으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었고, 5명 중 1명은 폐업을 예상했습니다.

[차남수 /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 : 폐업이라고 응답을 못할 뿐이지 실질적인 폐업이 한 20%가 된 거고 이 과정에서 임대료라든지 추가적인 비용을 감당 못해서 결국에는 폐업으로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결과입니다.)]

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 7월 자영업자는 12만 명 넘게 줄어들어 1년 전의 다섯 배에 달하는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외식업계는 폐업하려고 해도 가게를 보러오는 사람조차 없고 생계가 막막하다면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골목골목에서 우리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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