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물로 나오는 특급호텔·문 여는 특급호텔...코로나가 바꾸는 호텔 지형

2020.10.03 오전 12:29
외국인 입국자 감소로 호텔 불황…매물 늘어
일부 특급호텔들은 호텔 투자 확대 추진
[앵커]
코로나 19로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호텔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오는가 하면, 반대로 공격적으로 새로 문을 여는 호텔들도 잇따라 나와 업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 입국자 감소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주중 객실 점유율은 10-2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영난에 직면한 역삼동의 르메르디앙 호텔과 반포 쉐라톤 팔래스 호텔 등이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원석 / 경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 : 특1급 호텔도 외래 관광객이 한국을 찾지 못해 영업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객실도 어렵고 식음료 업장도 어려워 호텔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반면 일부 특급호텔들은 당장은 힘들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의 회복을 기대하며, 원래 세웠던 호텔 확장 계획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조선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은 오는 7일(10월7일) 부산 해운대를 시작으로, 서울 명동과 경기도 판교에 호텔을 올해 안에 개관하는 등 내년까지 5개 새 호텔의 문을 엽니다.

[장민진 / 조선호텔 커뮤니케이션 파트장 : 시장의 특수성과 사업장의 성격에 맞춰 순수 독자 브랜드와 소프트 브랜드 제휴 등으로 호텔 포트폴리오를 다각적으로 구성했습니다.]

롯데호텔도 최근 미국 시애틀에 12번째 해외 호텔을 오픈하는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에는 최근 몬드리안 호텔이 새로 문을 열었고 여의도 파크원 빌딩에는 내년 초 페어몬트 호텔이 개관합니다.

호텔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종결 후 다시 관광업이 되살아 날 시기를 겨냥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텔산업의 세계적인 불황 속에 국내 호텔업계는 매각과 투자가 엇갈리고 있어 내년 하반기쯤 그 결과에 따라 국내 호텔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b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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