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리포트] 환상속의 아파트에 여당 의원 90% 거주

2020.11.23 오전 08:17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 : 아파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거든요. 이런 인식이나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야겠다. 그래서 이곳도 방 3개 등 다 있거든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임대주택을 돌아본 뒤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며 한 말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파트 환상을 버리면 임대 형태에서도 주거의 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도 말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진선미 의원의 집인 호가 17억짜리 서울 강동구 아파트는 초역세권 대단지로, 초등학교가 붙어있고 단지 내엔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사우나, 독서실, 연회장도 갖췄다는 르포가 쏟아져 나오는가 하면 민주당 의원들의 주거 형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도 보도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 174명 의원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아파트를 소유한 의원이 이낙연 대표를 포함해 114명이었고, 전·월세로 거주 중인 의원까지 합하니 10명 중 9명이 아파트를 소유하거나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집마련은커녕,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것조차 환상이냐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국민의 인간적 소망을 그저 환상으로 치부하며 무시했습니다. 어쭙잖게 국민을 계몽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 의원의 '환상' 발언은 임대주택도 좋다, 아파트만큼 쾌적한 주택을 계속 공급하겠다, 이런 정책의 뜻을 홍보하려다 빚어진 촌극이겠죠.

그러니 본인도 사과보다는 언론이 왜곡했다고 책임을 돌렸고요.

하지만 안 그래도 주거 문제로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건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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