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우리나라 조선업은 지난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선방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친환경이 대세여서 액화천연가스, LNG 선박 기술이 뛰어난 한국 조선업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소 안에서 'LNG 운반선'의 안전 검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습니다.
기존에는 통영이나 삼척에 있는 터미널로 가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아끼게 됐습니다.
이처럼 기술 개발에 힘써온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뒷심을 발휘하며 전 세계 발주량의 42%를 차지해 가까스로 선두를 지켰습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정책이 확산하면서 우리 조선 업계에 초반부터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연합의 경우 정박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을 팔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조선 업체는 탄소배출량이 적은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정부도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꾸준히 지원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준영 / 해양수산부 차관 : 해양수산부와 산업부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약 9천6백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에 국가인증 등을 운영하여 인증받는 기술의 사업화와 국제표준화를 지원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세계 LNG 수요가 늘어날수록 지난해 'LNG 운반선' 수주를 휩쓸었던 우리 조선 업계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됩니다.
LNG 운반선은 영하 163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고, 기체로 날아가는 양도 줄여야 해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일본 업체들은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고, 급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은 아직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홍성인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친환경) 시장에 적응하려면 기술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시장 자체 트렌드가 국내 조선 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전환이 되고 있다고까지 볼 수 있죠.]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침체했던 지난해보다 2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친환경 정책 강화를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가 선두 굳히기에 나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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