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프라이어·밥솥에 '앗 뜨거'...집콕 늘며 어린이 사고 증가

2021.05.03 오후 06:23
요리기구·미용기기 등에 어린이 안전사고 빈발
’홈트레이닝’ 증가로 운동기구 관련 사고도 늘어
[앵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어프라이어같은 요리기구나 드라이기 등 미용기기에 어린이가 다치는 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 아니라 최근 홈트레이닝 열풍으로 집에 운동 기구를 들여놓은 가구가 많아졌는데 이와 관련한 어린이 사고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생후 9개월이었던 이 아기는 팔다리와 가슴에 2∼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끓는 물 주변에서 장난치다가 물이 엎질러졌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요리하거나 미용 관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구에 어린이가 다치는 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리 기구에 어린이가 다치는 사고만 최근 3년간 7백 건이 넘었는데 대부분이 화상 사고였습니다.

1살 아기가 전기밥솥의 김 나오는 입구를 손으로 잡아서 화상을 입거나 작동 중인 에어프라이어를 직접 열고 안에 손을 넣었다가 화상을 입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조용석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 아주 작은 아기들 같은 경우에는 밥솥 증기 화상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만져서 접촉 화상을 입어서 오는 경우가 많아요.]

고데기나 헤어드라이어에 데이거나 눈썹 칼 등에 피부를 찢기는 미용기기 관련 사고도 최근 3년간 380건이 넘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코로나 19 여파로 집에 운동기구를 들여놓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러닝머신 같은 대형 기구에 다치는 것뿐 아니라 덤벨에 발가락을 찢기거나 짐볼을 타다가 넘어져 다친 사례 등도 꾸준히 발생했습니다.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 최근에는 아령이나 짐볼 이런 것들이, 집에서 많이 홈트레이닝을 하면서 있다가 보니까 그것 때문에 피부가 찢어진다거나 타박상을 입는 어린이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전열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주의와 교육이 필요하며, 운동기구도 아령 같은 작은 기구는 어린이가 접근하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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