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가상화폐 도지코인 시가총액이 90조 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오전 8시 25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8.96% 오른 0.65달러를 기록했다.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가격 급등에 힘입어 851억 7,000만 달러(95조 8,100억 원)로 커졌다.
이로써 도지코인의 시장 평가액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682억 달러)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788억달러)마저 앞질렀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전했다.
외신들은 도지코인 급등의 배경으로 '머스크 효과'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꼽았다.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 방송의 코미디쇼 SNL에 진행자로 출연할 예정으로,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올려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5일(현지 시간) "도지코인이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가 SNL에서 도지코인에 관해 흥분되는 얘기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온라인 모임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것은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는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6.18% 오른 5만 7천 432.79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6.28% 상승한 3천 496.3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 700억 달러, 4천 40억 달러로 집계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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