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생경제] "알고도 속는 보이스피싱, 이것만 기억하자!"

2021.05.11 오후 06:01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 대담 :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알고도 속는 보이스피싱, 이것만 기억하자!"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알면서도 방심하면 속게 되는 게 바로 보이스피싱입니다. 앞으로 YTN라디오 ‘생생경제’에서 준비한 이 코너와 함께라면 그 피해를 예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의 문성훈 수석조사역, 전화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이하 문성훈)> 네,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앞으로 이 시간에 각종 피싱 사례들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들을 전달해주실 텐데요. 자, 오늘은 첫 시간이니까 피싱 관련한 전체적인 현황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이스피싱의 피해사례가 어느 정도인가요?

◆ 문성훈> 네, 작년에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2,350억 정도로, 2019년 6,720억원 대비 25%가 감소했습니다. 2017년 피해금액이 2,430억 정도니까, 피해는 약 3년 전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전진영> 네, 대폭 감소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좋은 현상인데요. 감소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까요?

◆ 문성훈> 네, 그동안 금융감독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방지제도 개선이라든가 소비자 경고, 보도 자료 배포, 금융 교육 등 적극적으로 다방면에서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우려 왔고, 범정부적 차원에서도 관계 부처 합동으로 적극적으로 피해예방하거나 범인을 검거하려고 해온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작년에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등이 소지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활동도 많이 위축되었던 것도 중요한 감소 사유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하지만 저희가 보이스피싱을 경험을 하고, 경험치가 쌓여도, 또 새로운 방법들이 나오고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피해를 입는 수법이 어떤 건가요?

◆ 문성훈> 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의 66%정도가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라는 그런 수법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경제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에서 자금이 필요한 자영업자분들이나 이런 분들의 약점을 사기범들이 정확하게 교활하게 악용을 해서 사기를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자, 그러면 보이스피싱 수법을 저희가 자세하게 알아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유형별로 나눠서 살펴보도록 할 텐데, 대표적으로 어떤 유형이 있습니까?

◆ 문성훈> 크게는 “대출빙자형”하고 “사칭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대출빙자형”은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대출로 갈아타게 해주겠다는 그런 말로 속이는 수법이고요. “사칭형”은 “자녀사칭형”과 “기관사칭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자녀사칭형”은 마치 사기범들이 자녀인 척하면서 핸드폰이 폰이 고장 나서 엄마 명의로 문화 상품권을 구입해야 되니까 엄마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신용카드번호, 신분증 사진을 달라, 이렇게 개인정보를 탈취해서 돈을 모두 뽑아가는 그런 방식이고요. “기관사칭형”은 검찰, 경찰, 그런 수사기관을 사칭해가지고 수사과정에서 당신이 하기로 한 불법행위와 범죄행위가 발견될 수 있다. 수사에 협조하려면 그리고 당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면 가진 돈을 모두 검찰이나 경찰에게 안전하게 계좌로 보내라. 그렇게 하면 당신의 말을 믿어주겠다, 이렇게 사기를 치는 수법입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가족이나 기관을 사칭하는 방법, 그리고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방법,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또 연령대별로 성별로 특정부분 취약한 피싱 유형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건가요?

◆ 문성훈>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성의 경우에는 40대, 50대 남성분들이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에 매우 취약한 걸로 나타났고요. 그 비율에 40% 차지하기 때문에 10명 중에 4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나이 대 남자 분들께서는 가장이고,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주요 피해자가 되는 것 같고요. 자금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기범들이 대출을 신규로 해주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기존 대출의 이자를 깎아주겠다고, 저금리로 바꿔주겠다, 라고 하는 그런 수법에 쉽게 피해를 당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이루어지는 광고라든가 상담에 절대 속아 넘어가면 안 되고요. 반드시 정식 금융회사를 방문해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셔야 되고요. 금융회사에 대출이 안 된다, 라고 했는데, 전화나 문자 한 통으로 돈 몇 푼으로 대출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절대로 여기 속지 않도록 조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네, 이렇게 저희가 전반적으로 사례를 아무리 소개해드리고 위험성을 알려드려도 막상 전화를 받거나 문자 메시지를 속거나 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청취자 여러분께 보이스피싱을 당하지 않는 방법, 속지 않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팁을 주신다면요?

◆ 문성훈>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URL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건데요. 사기범들은 내가 사용하지도 않는 카드 결제 문자 또는 택배예정문자, 경품당첨, 교통범규위반, 이런 정부 지원금 수령 등 정말 무궁무진한 핑계로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서 미끼에 걸려들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링크를 클릭하면 내 휴대폰을 사기범들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폰이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다 유출이 됩니다. 절대로 이런 문자는 클릭하지마시고 바로 삭제해주셔야 되고요. 그리고 사기범들이 보내는 앱을 그냥 설치하지마시고, 구글이나 애플에 정식앱마켓을 통해서 웹을 설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아까 말씀드린 문자나 전화로 절대로 대출 여부를 알아봐주겠다, 광고하겠다, 이렇게 하지 않고요. 연체자, 무직자라도 대출이 가능하고 신용 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 라는 그런 허황된 말을 하지 않으니 이런 식의 문자 수법은 전부 100% 사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고요. 그리고 이 부분도 정말 중요한데요. 신분증 사진, 계좌번호, 비밀번호,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어떤 대출 작업비 목적으로 일정 수준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절대로 제공해서는 안 되고, 전부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전진영> 네.

◆ 문성훈> 특히 요즘은 오픈뱅킹과 이런 수법들이 연계되다 보니까 사기범들이 피해자명의로 대출까지 받아서 돈을 다 뺀 간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개인정보를 제공해주셔서는 안 되고요. 그 사람들에게 대출 몇 푼 더 받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내 부채만 몇천만 원, 몇 억 씩 늘어나게 되니까 절대로 정보제공요구는 응하시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를 사칭하거나 기관을 사칭하더라도 절대로 말을 그대로 믿지 마시고 의심을 충분히 해보셔야 되고요. 해당 자녀나 기관, 내가 알고 있는 자녀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하면 자녀가 받아서 ‘나 그런 일 없어’이렇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금방 확인하실 수 있거든요. 또는 경찰번호를 찾아서 직접 전화해서 이런 수사 전화가 왔는데 이게 정말 맞는 거냐, 그렇게 확인하셔도 되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악성 URL를 클릭하는 순간, 내 휴대폰은 이미 사기범들의 휴대폰이 되기 때문에 그런 폰으로는 아무리 내가 자녀에게 전화를 하고 경찰서에 전화를 해도 자녀나 경찰관들이 받지 않고 사기범들이 전화를 중간에 가로채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 휴대폰을 빌려서 전화 한 통을 해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자, 다음 시간부터는 저희가 구체적인 사례들을 하나씩 들면서 자세히 좀 더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문성훈>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의 문성훈 수석조사역과 함께했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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