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코인 8종의 상장폐지 계획을 갑자기 취소하자 해당 코인들 가격이 한때 최고 3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은행 실명계좌 거래소는 아니지만, 상장 코인이 80여 개로 거래대금 기준 국내 3위권에 드는 거래소인 코인빗이 23일 오후 4시 30분 홈페이지에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예고했던 코인 8종을 별도 공지 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인빗이 거래 종료를 예고했던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로, 23일 오후 8시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큰 코인으로 지정한 28종에 대해서도 “거래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상장폐지를 불과 3시간 앞두고 유예하자 상장폐지가 예고됐던 코인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유피와 렉스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전날 가격의 20배가 뛰었고, 가장 상승률이 낮은 덱스터도 전날 가격보다 두 배 올랐다.
코인빗은 상장폐지를 돌연 유예해 논란이 되자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거래소 상장을 위한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코인빗 투자자들을 위한 다양한 보상안을 놓고 코인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는 실명계좌 입출금 계정서비스 등의 요건을 갖춰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거래소들은 법 시행을 앞두고 '코인 정리’에 들어가 최근 상장 폐지된 코인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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