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큐] 이재용, 경영 복귀 가능할까?...삼성 주가는 '약세'

2021.08.10 오후 04:35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이후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삼성그룹의 향후 행보에도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너 리스크가아직 해소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 속에 총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삼성그룹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늘 약세를 보였습니다. 앞으로 삼성그룹의 향방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현안,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결정이 됐습니다. 13일 복귀할 예정인데요. 경영에 복귀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고요. 가능한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일단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어땠습니까?

[이인철]
일단 삼성전자 주가는 어제는 보합이었고요. 오늘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추세를 보면 나흘째 떨어지고 있어요. 삼성전자 주식이 59억 주예요. 전 세계 지구인이 한 주씩 사줘야 될 정도로 많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53%고요. 이렇게 가석방이 주가에 호재다,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호재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너리스크, 총수부재 리스크가 해소가 되면 그동안 미진했던 투자가 좀 늘어나고 관련된 유보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확실한 인수합병을 통해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긍정적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지만 실제로 과거 2017년 1차 구속 당시에도 당시에 실적이 너무 좋았어요. 구속하면 주가 떨어져야 되는데 오히려 주가는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오너리스크보다는 오히려 외국인들 그리고 기관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 특히 반도체 업황에 더 주목을 하는 양상이고요. 그리고 오너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 앞서 박범계 장관도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지금 2개의 재판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재판 결과에 따라서 다시 최악의 경우 재수감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너 한 명의 호재를 가지고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얘기하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부회장이 가석방돼도 실제로 할 수 있는 역할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이겠네요?

[이인철]
맞습니다. 가석방이에요. 가석방이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사실은 그동안 한 200여 일 넘게 옥중 결재를 해 왔지만 어쨌든 감옥을 나와서 실제로 오너 역할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기 때문에 크게 두 가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시급한 게 미국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도체 패권전쟁에 우리가 끼어 있다는 겁니다. 지금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틀어지면서 반도체가 이렇게 중요해졌나? 이걸 새삼 미국이 깨달으면서 그동안은 글로벌 분업 체제였어요. 반도체가 굉장히 여러 부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하는 건 메모리반도체. 그리고 미국이 잘하는 건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대만이 잘하는 건 그런 모든 걸 주문형으로 만드는 파운드리업체라고 하고 이른바 반도체 장비는 유럽과 일본이 강자였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이번에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불안을 보면서 아니다, 이제는 미국의 인근에 모든 반도체 클러스트를 만들어놔야 되겠다라고 하면서 두 번에 걸쳐서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 CEO들과 화상으로 연결해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화상통화를 통해서 모든 투자를 미국에 하면 세제 깎아주겠다.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했기 때문에 지금 삼성도 텍사스주에 이미 파운드리 공장을 갖고 있는데 추가로 170억 달러, 약 20조 원 상당의 투자를 지금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뉴욕주부터 시작해서 애리조나 기존에 있던 텍사스주까지, SOS, 우리한테 오면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의 1년 가까이 입지를 놓고 지금 여기다, 저기다 말만 나오고 있지 실질적인 사인이 안 된 상황이거든요.

[앵커]
그런데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 사면 등을 요구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있다라고 주장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네요?

[이인철]
우리가 옥중 경영이라고 얘기하는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만의 대기업 문화의 특성상 사실 그룹 오너들이 대형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구태의연합니다. 이미 주가에 반영 안 될 정도로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좋습니다. 이건 전문 경영인들이 그동안 차곡차곡 해 왔던 일의 연장선상이지만 그러나 적어도 수십조 원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의 최종 사인은 대부분 오너가 하거든요. 그런 걸 대부분 인정하는 건...

[앵커]
오늘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모더나 국내 수급을 위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라면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어요.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이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인철]
제가 만일 이재용 부회장을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저는 아마 이 부분에 가장 공을 들일 것 같습니다. 모더나하고 화이자의 차이점은 뭐냐. 모더나는 굉장히 소규모 영세한 그룹이고요. 화이자는 굴지의 대기업이에요. 그러니까 생산 능력부터 시작해서 능력 모든 게 다 떨어지다 보니까 당연히 지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에 대한 시제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을 더 많이 생산 용량을 늘리는 건 대규모, 지금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유보금이 100조 원이 넘거든요. 물론 전자의 돈을 로직스로 끌어들이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 자금을 바탕으로 해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생산 설비를 늘려서 100가지 생산할 것을, 100도즈 생산할 것을 200도즈 생산하는 건 오너의 결정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가능하다. 모더나의 생산 확대를 통해서 지금 공교롭게도 2분기에 들어오려던 게 계속해서 지연되고 이러다 보면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이러다 보니까 1, 2차 접종 시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국민 건강과 직결된, 오히려 반도체도 중요하지만 이 백신 생산에 오히려 이재용 부회장의 입김이 들어가면 훨씬 더 수월하게 우리가 백신 확보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만일 조언을 한다면 백신 생산 쪽에 더 박차를 가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아직 재판이 더 남아 있잖아요. 프로포폴 투약 사건 재판도 해야 되고 또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관련 재판도 해야 됩니다. 그것 때문에 아직도 오너리스크가 더 남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여전히 오너리스크는 남아 있다라는 게 절반의 석방이다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아마 취업 제한도 있고요. 지금 형법에 따라서 가석방 기간 중에 특히나 다른 사건으로 인해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다시 가석방은 취소가 됩니다. 이런 리스크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겁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2건의 재판이 진행 중에 있는데 프로포폴 의혹은 굉장히 여러 가지 증인이나 이런 것에서 많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끝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증인만 200여 명이 넘어요.

지금 시작 단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결정은 이제 형 만기, 내년 7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오너리스크가 과연 계속해서 주가든 아니면 기업이든 하고 있는 투자에 연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 가운데서 특히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의 경우에는 이게 만일 유죄가 드러나게 되면 합병부터 다시 원점 재검토 돼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건 외국인 투자자들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성그룹,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반도체 관련해서도 인텔이라든지 대만 기업에 쫓기고 있고요. 휴대폰은 중국 기업에 쫓기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상황인데요. 앞으로 삼성의 전망에 대해서 해외 언론들, 이번 가석방을 포함해서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이인철]
지난 2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너무 잘 팔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2분기 기준, 인텔을 잡고 삼성이 업계 1위로 등극했습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의 판단은 뭐냐. 앞으로 반도체 시장은 3파전이다. 미국의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 그리고 대만의 TSMC가 될 것이다라는 거거든요. 여기에 가장 주력하고 있는 건 사실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보다는 비메모리 시장이 더 큽니다. 이 부분을 과연 누가 장악할 것이냐인데 지금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선투자하십시오라고 하니까 인텔이 손 들었어요. 여기에 대만 반도체가 손 들었습니다. 대만 반도체는 미국에 5개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주목할 것은 그동안 70~80년대 반도체 1위였던 일본도 삼성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대만 반도체를 직접 투자를 일본에 유치하면서 타도 한국, 타도 삼성전자를 외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보게 되면 앞으로 3+1, 대만, 인텔 그리고 삼성전자 여기에 일본의 추격전까지 삼성전자는 뿌리쳐야 하는 그런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이 삼성 그룹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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