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 속에 '제2 요소수 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국의 자원확보 전쟁 탓에 마그네슘 등 필수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일부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한국의 일등공신 품목 중의 하나인 자동차.
요즘 인기차종을 구매하려면 1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업계는 요즘 중국발 요소수 대란을 보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체와 램프 등의 관련 부품 제조에 마그네슘 덩어리인 '마그네슘잉곳'이 사용되는데, 100% 중국 수입이기 때문입니다.
수입량은 지난 2010년 약 940만 kg에서 2017년 1,439만 kg, 올해 9월까지 1천70만 kg으로 급증하고 있고, 여기에다 수입액도 늘고, 수입 비중도 계속 100%이기 때문입니다.
[김경훈 /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김경훈 연구위원 : 중국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마그네슘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고 알루미늄 합금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원료가 되는 마그네슘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력난으로 중국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고 따라서 알루미늄 합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차이나 공급 리스크는 마그네슘뿐만 아닙니다.
반도체와 고강도 강철 등을 만드는 데 투입되는 산화텅스텐은 의존도가 지난해 98%, 올해 9월 현재 94.7%나 됩니다.
또 전자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하는 데 활용되는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지난해 88%, 올해 9월 현재 86%입니다.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9월 현재 83.5%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전체 수입품목 약 13,000개 중 중국 등의 특정국에 80% 이상을 의존하는 품목이 4천여 개, 3분1쯤 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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