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유류세가 6개월 동안 20% 인하돼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류세만 보면 휘발유 기준으로 ℓ당 164원 정도씩 내려가는 건데요.
주유소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기흥휴게소입니다.
[앵커]
주유소를 찾는 차들이 많나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한국도로공사 직영 주유소입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지금까지도 주유소를 찾은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곧바로 반영된 곳이어서 주유하려는 차들로 붐비고 있는 겁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ℓ당 1,616원으로, 어제보다 164원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유류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20% 인하됩니다.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갑니다.
우선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오늘부터 바로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반영됩니다.
전체 주유소의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다만 이 외에 개별 주유소에서는 소비자가격을 직접 정하다 보니 유류세 인하분이 100% 다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유류세 인하 전에 반출된 재고가 아직 남아 있어서 인하분이 적용되기까지 1∼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류세 인하 효과는 평균 휘발윳값에 조금씩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어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10.16원이었는데, 지금은 1,78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주유소별 가격 정보와 근처에 있는 알뜰주유소 정보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요소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정부가 유통망 관리에 나섰는데, 요소수는 공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확보한 요소수 530만ℓ를 오늘부터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공급량과 방식이 나오지 않아서 현장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휴게소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공급 일정만 기다리는 상황이고, 요소수를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주유소를 요소수 판매처로 일원화한다고 하지만 정작 주유소들이 판매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발표 이후 주유소에 요소수를 사러 왔다가 사지 못한 사람들이 업장에 항의하거나 매점 매석을 의심하는 등 상당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선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된다고 해도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정부가 긴급 수급 조정조치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승용차는 최대 10ℓ까지만,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30ℓ까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구매한 요소수는 제삼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고, 중고 거래 시장을 통한 대규모 거래도 모두 금지되는데요.
조치를 위반할 경우 물가안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기흥휴게소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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