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이 늘어나면서 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기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를 막으려면, 또는 이미 피해를 봤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강희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50대 여성 A 씨는 지난 7월 저금리로 거액의 정부지원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내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다 보니 미심쩍은 게 한둘이 아니라는 생각에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덕분에 피해를 모면했습니다.
[A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사업을 해야 하는데 일은 없고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일은 잘 안 잡히고. (처음엔) 희망으로 생각했죠. 아, 되는구나…. 그 절실한 만큼 기대도 크잖아요. 근데 그걸 악용해서….]
처음에 안내받은 대로 설치했던 앱도, 상담사에게 받은 대출 신청서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카카오뱅크는 직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대출을 절대 권유하지 않습니다.]
최근 저금리 대환대출이나 새출발기금 등 정부 지원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대출 자격이 맞는다거나 기금 신청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유혹하는 게 대표적인 수법입니다.
[김정현 / 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 선임조사역 : 대환대출을 해준다며 자금을 편취하거나 채무조정 심사에 필요하다며 악성 주소를 보내는 등 정부지원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다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누르지 말고 수상한 앱 설치 요구에 응해서도 안 됩니다.
이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엔 즉시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선제 대응하기 위한 각종 예방책도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에서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 현황을 한눈에 조회해 피해 계좌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하면 금융회사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인터넷진흥원은 나도 모르는 사이 새어 나간 개인정보를 삭제해주는 '클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보이스피싱 기법은 한층 교묘해집니다.
피해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예방법을 숙지하고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 금융회사에서는 문자나 전화로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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