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오름폭 석 달 만에 확대...공공요금은 역대 최대

2022.11.02 오후 01:26
[앵커]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이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된 영향이 컸는데요,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가스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달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일제히 인상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9월) : 연료비 증가분의 일부를 요금에 반영하고, 특히 대용량 사용자는 부담 능력과 소비 효율화 효과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조정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른 공공요금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7% 오른 겁니다.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둔화하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다시 커진 모습입니다.

특히 전기와 가스, 수도는 23% 넘게 상승해 통계 작성을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도 치솟았습니다.

가격 변화가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했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입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 자체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가리키고 있는 셈입니다.

물가 정점은 6.3%를 기록한 지난 7월이 유력하지만,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기본적으로 이런 흐름이 지속한다면 물가상승률이 6%대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7월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5%대 고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근원물가를 이번에는 오히려 좀 중요시해야 할 것 같고요. 근원물가가 그렇게 쉽게 안 빠진다면 고물가는 상당 기간 길어질 가능성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행도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관심입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강공을 이어갈지,

아니면 부작용 관리를 위한 속도 조절에 나설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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