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리포트] 설 선물 되파는 '명절테크'...홍삼·유산균은 벌금?

2023.01.25 오후 04:52
설 명절은 끝났지만, 온라인 중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른바 '명절테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명절테크, 명절 선물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필요 없는 명절 선물을 중고 거래로 되파는 것을 말합니다.

되팔기 쉬운 가공식품은 아예 표준 시세까지 형성하면서 지표처럼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명절 선물 중 하나인 '스팸'이나 '참치' 등과 코스피를 합친 '햄스피', '참스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평소에는 100g당 1,500원에서 1,600원대로 거래되는 햄스피, 참스피 지수가, 명절이면 공급이 늘면서 1,300원 가까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정가보다 30~4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겁니다.

이렇게 명절 나기의 신풍속이 돼 버린 명절테크의 등장은 결국 '경기 부진'과 연결됩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고삐 풀린 물가는 연일 치솟다 보니 불필요한 설 선물 등을 처분해 생활비에 보태려는 현상인데요.

명절 선물의 중고 거래가 흔한 일이 된 데는 다른 배경도 있습니다.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증가로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가구도 그만큼 감소했고,

자기 취향이 확고한 MZ세대의 문화도 반영됐습니다.

이를테면 선물로 들어온 샴푸나, 바디워시, 비누 등을 되팔아 원래 쓰고 있던 상품을 사는 데 보태겠다는 거죠

하지만 명절테크 하실 때 꼭 주의해야 하는 사항도 있습니다.

선물로 들어온 홍삼, 콜라겐,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은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무료 나눔을 하셔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법률상 공식 판매업자로 등록된 사람만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고, 이를 어길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금지된 물품을 구분하실 때 상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시고요.

너무 저렴하거나, 혹여 식품에 이상이 있을 때는 책임 소재를 따지기 쉽지 않은 만큼 명절테크는 더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고, 슬기로운 소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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